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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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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활 방향키를 찾다


중학교는 우리 교육에서 가장 변화가 크다. 자유학기, 수행평가, 과정중심평가 등 학부모가 경험하지 않은 수업과 평가가 일반화됐다. 입시도 마찬가지.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을 뿐 수능 개편은 예고됐고, 고교 내신 평가 방법까지 바뀔 수 있어 불안과 혼란이 크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는 것은 금물이다. 변화의 이유와 관점이 달라진 맥락을 읽어야 한다. 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를 실시하고, 왜 고등학교에서 계열 구분을 없애고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지 그 의미를 알아야 고교 선택의 관점을 잡을 수 있고, 제대로 된 대입 준비가 가능하다. 개정 교육과정과 교육 환경의 변화를 중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의 방향을 이해하고 유효한 대비법을 짚어주는 ‘중등 엄마를 위한 2018 <미즈내일>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왜’ 불안하게 교육을 바꿀까?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너무 자주 바뀐다’이다. 최근의 변화는 그 폭과 깊이가 남달라 그로 인한 불만과 불안이 더욱 크다. 특히 종전과는 다른 평가 방법에 대한 지적이 많다. 학생부 기록과 서류,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이른바 정성 평가 위주의 학생부 종합 전형이 확대돼왔고, 수능에서는 석차와 관계없이 일정 점수를 넘기면 등급을 부여하는 절대평가를 영어와 한국사에 도입했으며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학부모들은 이를 두고 “당락을 가르는 요인을 신뢰할 수 없다” “활동까지 해야 해 학생들의 부담만 높였다”고 성토한다.

하지만 학교와 입시제도가 변화한 데는 까닭이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어려운 개념을 상급 학년 학교로 옮겨 전반적인 학습량을 줄이고, 학교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내지 못하게 강제하는 한편 과목을 선택하게 한 것과 정부가 수능·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고민하는 이유는 지식이나 정보 자체보다 필요한 것을 취사 선택해 활용하는 역량을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는 이러한 역량을 쌓는 마중물 같은 장치다. ‘정기고사’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토론이나 과제를 통해 적용하고 해결하며 스스로 배워보는 출발점이기 때문.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이사는 “하나의 답만 존재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러 답안 중 적합하거나 필요한 것을 고르는 시대다. 고교 과목 선택부터 전공 탐색, 취업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이제 ‘무엇을 배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요즘 중학교 자유학기에서는 활동을 선택하고, 직업을 탐색한다. 이는 향후 과목 선택과 전공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바뀐 중학교 교육을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바뀌는 배경을 이해했다면, 지금 교육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숙제다. 2018 <미즈내일>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는 ‘중등 엄마가 꼭 알아야 할 교육과 입시’를 주제로 대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 강의인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교육 환경의 변화’에서는 진 이사가 새 교육과정에서 통합과목과 선택과목의 의미를 짚고, 종합 전형의 평가 기준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자유학기부터 고교 생활까지 중학생활의 방향키를 제시한다. 진 이사는 “새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에서 상경계는 어려운 수학은 필수로 배우고 물리·화학과 같은 과학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의학 계열은 수학은 쉽게 배우고, 사회 교과는 과학만큼 많이 배워야 한다. 이는 종합 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인 전공 적합성과 직결된다. 어떤 교과를 배웠는지부터 선택 교과의 성적, 수업 내 참여, 수행평가나 교과 연계 활동에서 탐구 과정을 통해 역량을 유추한다. 중학교는 이 역량을 기르기 좋은 시기다. 배운 내용을 토론·토의나 수행평가를 통해 적용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경험을 충분히 한다면 고교에서 제대로 과목을 선택하고, 수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강의는 타임교육입시연구소 이해웅 소장이 각종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2022년 이후의 대학 입시를 다룰 예정. ‘어설픈 정보보다 흐름을 이해하라’는 문제 의식에서 알 수 있듯 중고등 교육·대입의 변화 흐름에 따른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이 소장이 지목한 첫 이슈는 고교 선택 기준. 종합 전형 확대로 개별 학생의 상황과 역량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특정 고교 유형’을 좇는 관점이 초래할 결과를 예측한다. 특히 ‘일단 많이 해놓으면 유리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수학 선행의 폐해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킬러 문항 서너 개를 제외하곤 평이한 수준의 문제로 구성되는 수능 수학에 근거해 설명한다. 이 소장은 “수능 범위가 줄면 재수생과 특목·자사고, 교육특구 학생이 종전보다 불리하다. 수학보다 국어를, <기하>보다 <수Ⅰ>을 잘한 학생이 유리하다. 중학 단계에서 수학 집약적인 선행학습으로부터 속도를 늦추고 교과 간 균형을 갖추는 학습으로 바꿔야 고교 내신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학부모 브런치 강좌는 3월 15일 강북에서 시작해 4월 22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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