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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851호

GLOBAL EDU 유학생 해외통신원

유학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홀로서기




생각하지 못했던 유학, 그리고 새로운 삶
나의 유학은 우연한 계기로 결정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한 회사를 1년 만에 퇴사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인생 진짜 내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자포자기했던 나를 엄마가 유학원에 데리고 갔다. 나는 실행력이 부족한 편이라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중국 유학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중국 유학을 결정하며 특별한 목표를 두진 않았다. 다만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중국 친구들 많이 사귀기, 중국 구석구석 여행하기 등 중국에 대한 경험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유학은 나에게 다시 꿈을 꾸게 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유학 생활 중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 일에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학을 고민한다면 적극적인 실행력, 추진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배우고, 얻을 수 있다.


한국인 유학생에게 느끼는 편안감 경계해야
중국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많아 어울리기 쉬운데, 타국에서 한국인으로부터 느껴지는 편안함은 늘 경계해야 한다. 물론 거기서 오는 위로와 기쁨을 나도 느껴봤다. 때문에 한국인을 무조건 멀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 유학생과의 만남이 중심이 되면 중국 유학 생활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을뿐더러 언어 역시 배우기 어렵다.
유학생 중에는 부모님과 떨어져 자유로움을 만끽하느라 유학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도 요즘 유학생들은 즐기는 속에서도 자기 할 일을 잘하는 실속파가 많다. 이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유학은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 주된 목적인만큼 당당했으면 좋겠다. 현지인들도 유학생에게 완벽한 중국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겁을 먹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고, 모르면 계속 부딪혀보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그럴 필요가 없다. 문법에 맞지 않아도, 단어를 나열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질문하고, 교류해 나가야 한다.


가능성이 많은 나라, 유학 고민해볼 만해
유학을 고민한다면 목표를 정하면 좋을 것 같다. 졸업 후 그 나라에 남을지, 한국으로 돌아올지, 제3의 나라로 다시 유학을 떠날지 등 큰 그림만 그려도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진다. 큰 방향이 정해지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유추할 수 있다. 그곳에 남을 거라면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뭐가 필요한지 알아보고, 한국으로 돌아올 거라면 한국 취업 시장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제 3의 나라로 유학을 갈 거라면 학점, 어학이나 경험 등을 더 신경 써야 한다.
유학할 나라를 결정할 때 전공과 함께 그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하면 좋다. 나는 중국 유학만 해봤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중국은 10년 전부터 기회의 나라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중국에 있으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중국의 위치를 실감했다.
나는 외고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고교 때 중국어를 전공했고, 어학연수로 중국을 몇 번 와봤기 때문에 국가를 정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고교 때 친구나 선후배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위안이 된다는 점도 중국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보통 유학 국가는 나처럼 전공과 관련 있거나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친숙함 때문일 것이다.
명심할 부분은 유학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유학은 홀로서기의 과정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 때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유학 생활은 그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 그걸 즐기느냐 버거워 하느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진다. 지난 유학 생활을 돌이켜보면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졸업을 앞둔 지금은 길을 잃은 것 같은 불안함에 헤매는 중이다. 지금의 고민과 방황이 나의 미래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유학 생활의 소중한 시간들

자신 있게 통신원 활동에 도전했는데, 매달 주제에 맞춰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글을 쓰며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을 고민하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유학 생활 5년. 1학년 때는 적응을 못해 졸업하면 중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졸업을 앞둔 지금은 이곳을 떠나기가 아쉽다. 철저한 자기 관리, 적극적인 추진력과 열정, 노력을 장착한다면 유학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경험인 것 같다. 어디에서든 열정을 마음껏 펼치면 좋겠다.



독일, 미국, 중국, 스웨덴에서 전자공학, 국제정치학, 문화산업관리학, 관광학을 전공하는 4기 해외통신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시작됩니다. 중학생 때 유학길에 오른 통신원부터 특성화고 졸업 후 유학, 대학 졸업 후 유학 등 다양한 경험의 통신원들까지! 이들의 파란만장 유학 생활을 리얼하게 전해드립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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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EDU 유학생 해외통신원 (2018년 03월 8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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