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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867호

WEEKLY BOOK&ART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연구하다

환경 문제는 이미 특정 지역의 것이 아닌 ‘지구적’ 과제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 생태계를 바탕으로, 자원과 인구 그리고 생태계 내에서의 물질의 순환이나 에너지의 흐름 등을 파악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연구하는 생태공학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학문. 생태공학은 생태학은 물론 수질과 토양 환경·생물재료공학·환경 계획·조경학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푸른 지구를 지키는 생태공학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생태공학




시티 그리너리
지은이 최성용 펴낸곳 동아시아 1만8천 원

요즘은 아파트 단지도 작은 정원 같다. 이름 없는 들풀부터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 관엽수에서 상록수까지 수종도 다양하다. 작은 연못에서는 여름밤이면 개구리들의 합창도 들을 수 있다. 초현대식 건물 안에도 푸른 생명은 필수, 도심 속에도 어디에나 자연이 있다. 자연 속에는 사계절이 있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곤충과 새들이 깃든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개망초나 민들레가 피어난다. 생물들은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지만, 우리는 주변의 꽃과 나무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도시의 생태 이야기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사계절의 변화 속에 작가의 눈에 들어온 나무와 풀들, 곤충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힘껏 살아낸다. 곤충의 도움으로 수분을 하기 위해 헛꽃을 피워내는 산수국, 이팝나무 열매를 먹기 위해 숲에서 도시로 이사 온 직박구리, 월동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들어온 무당벌레들은 콘크리트와 시멘트, 아스팔트까지 흙 한 점 찾아보기 힘든 도시에서 감동적으로 개체를 보존해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파트 단지의 화단이나 무심히 걷던 길들이 다르게 보이고 일상에서도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의 자연에 관심을 주고 그들과 공존할 방법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세심한 사진들은 작은 생물도감 같다. 그동안 몰랐던 우리 주변 생물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이 책이 주는 큰 선물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누구를 위한 높이인가
지은이 박현찬·전상혁 펴낸곳 서울연구원 1만3천 원

최근 서울시의 아파트 높이 관리 정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오래된 도시 다수가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경관과 자연을 관리한다. 그 이유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모두의 자산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수의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라는 것.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서울의 변화 : 서울의 얼굴은 어떻게 변했나?’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서울의 모습을 살펴보고 2부 ‘모두의 자산, 경관: 도시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에서는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뉴욕, 싱가포르 등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외국 도시들의 경관 관리 비결을 살펴본다. 3부 ‘아름다운 규제: 누구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경관을 위해’에서는 서울의 경관을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 모두의 것으로 회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안과 방향을 담고 있다. 도시의 생태와 높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책.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지은이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옮긴이 우진하 펴낸곳 북로드 1만8천 원

이 책은 지은이가 다섯 명의 선원과 함께 1만2천500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배 ‘플라스티키’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출발해서 호주 시드니까지 장장 1만6천km를 항해하며 써내려간 친환경 항해 일지다.
플라스티키의 제작 과정부터 태평양을 항해하기 까지의 이야기를 다양한 이미지, 지도, 항해 일지, 스케치 등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준다. 육지에서 까마득하게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체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지은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생태계의 가장 귀하고 중요한 보석 중 하나인 바다에 대한 이해와 보호를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들을 생태계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도 좋겠다.



환경정의, 니가 뭔지 알고 시퍼
지은이 반영운 외 펴낸곳 이매진 1만 원

누구나 깨끗하고 사람다운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 그런 권리를 빼앗길 때 우리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하다. ‘환경정의’란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모든 사회 구성원이 어떤 조건에서도 환경의 혜택과 피해를 누리고 나눌 때 불공평하게 대우받지 않고,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 주변의 생명체가 지속 가능하고 공존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미래 세대는 기후변화와 환경 부정의에 책임이 없으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피해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환경정의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약자 중 하나다. 이 책은 환경정의의 정의부터 4대강 문제까지, 1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환경정의의 쟁점을 훑어보고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환경정의가 널리 고르게 실현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대안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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