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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호

적성에 맞는 계열 찾기가 우선!

특성화고 입시 길라잡이

최근 현장 실습에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성화고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장 실습 폐지와 취업, 교육비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성화고 진학을 고려한다면 “선취업 하고 후학습 하는 커리큘럼을 이해하고 학교 선택에 앞서 적성에 맞는 계열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김종천 교사(서울 대동세무고등학교 홍보기획부)·진선미 교사(서울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취업지도부) 자료 교육부·경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STEP 01 적성에 맞는 계열 확인하기
특성화고는 크게 공업과 상경 계열로 나뉜다. 공업 계열은 다시 전자와 전기, IT, 사이버 보안, 의료기술 서비스 등으로 세분화되고 상경 계열은 세무와 회계, 무역, 관광, 금융, 디자인, 보건 등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 소재 공업 계열 특성화고는 30개교이며, 상경 계열은 40개교다.
서울 대동세무고 홍보기획부 김종천 교사는 “계열을 미리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직업 교육에 집중하는 특성화고의 특성상 계열별 전문 교과 개설이나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이 천차만별이다. 해당 분야에 적성과 흥미가 낮다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한 공업 계열 고등학교의 2학년 1학기 교육과정을 살피면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등 주요 교과 총 단위 수가 13이다. 반면 공업입문과 기계기초공학, 정보기술기초 등 전문 교과 총 단위 수는 14다. 주요 교과보다 전문 교과 단위 수가 더 높은 셈이다. 무엇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문 교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은 특성화고 진학 시 반드시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계열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취업이 아닌, 특성화고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면 출신 특성화고와 동일 계열인 대학 학과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학교 이름만 보고 입학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학교명이 디자인고등학교라도 공업 계열일 수 있고, 과학고라도 상경 계열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More Info 선취업 후학습을 고려한다면?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74 .9%다.
특성화고 졸업생 10명 중 7명은 취업을 한다는 뜻으로 2016년에 비해 3.4 %p, 2012년에 비하면 37 .4 %p가 감소한 숫자다. 반면, 대학에 진학한 특성화고 졸업생 비율은 2017년 기준 32 .8 %로 2016년에 비해 2.2%p 감소했다. 결국 특성화고의 커리큘럼은 취업에 맞춰져 있다는 이야기인 만큼 이를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STEP 02 거주지 근처 특성화고 알아보기
진로와 적성에 적합한 계열을 정했다면 다음은 학교를 찾을 차례다.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특성화고가 없는 곳은 광진구뿐이다. 특성화고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광운전자공업고, 미래산업과학고, 서울아이티고, 염광여자메디텍고, 인덕공업고, 동산정보산업고, 영신간호비즈니스고 등이 있다.
서울 동구마케팅고 취업지도부 진선미 교사는 “기숙사 시설을 갖춘 마이스터고와 달리 대부분의 특성화고는 통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따라서 3년간 원활한 등하교를 위해선 1시간 이내의 통학 거리에 있는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거주지 근처 학교를 찾았다면 남고냐, 여고냐, 남녀공학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특성화고 특성상 공업 계열엔 남고가, 상업 계열엔 여고가 많다. 진 교사는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특성화고의 전신인 실업계고 성격이 짙은 편이다. 서울여자상업고나 동구마케팅고가 여전히 은행과 대기업 회계 분야 취업에 강한 여고라면, 한양공업고나 광운전자공업고는 국내 전기와 전자 회사에 취업을 원하는 남학생이 선호하는 남고다. 남녀공학 특성화고는 신설 학교가 상당수이고 관광이나 IT, 방송, 디자인 분야가 많은 편이다.

More Info 특성화고 학비는 얼마나 될까?
경기 한국디지털미디어고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 현재 분기당(3개월) 수업료는 107만3천160원. 학교 운영 지원비 14만2천990원, 기숙사비 32만8천260원이다. 특성화고는 장학금이 분기당 34만2천900원씩 지원되므로 수업료에서 차감해 뒤 청구된다. 급식비는 조식·중식·석식이 각각 4천400원, 간식이 2천300원으로, 간식은 선택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 방과 후 학교 비용은 학기당 20만 원 내외다.


STEP 03 유리한 전형 찾기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성화고 전형은 크게 네 가지다. 일반 전형과 미래 인재 특별 전형, 학교별 특별 전형, 북한 이탈주민 특별 전형이 그것. 일반 전형은 중학교 석차 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 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보통 정원의 3분의 1을 일반 전형으로 모집하며, 학생 모집의 어려움을 이유로 일반 전형을 없애고 특별 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성화고도 있다.
한 특성화고 교사는 “특성화고도 엄연한 전기 선발형 고등학교인데 최근 고졸 취업의 질 저하와 열악한 실습 환경 실태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취업과 진학, 유학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는 소위 ‘명문 특성화고’에만 일반 전형이 남아 있다. 일반 전형을 실시하는 서울 지역 특성화고로는 선린인터넷고와 대동세무고, 이화병설미디어고, 동구마케팅고, 서울여상, 해성국제컨벤션고 등이있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 전형 경쟁률은 2:1~3:1 정도며 중학교 내신 합격선은 10~30% 수준이다. 경기도에 자리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는 일반 전형 경쟁률이 매우 높은 학교로 손꼽힌다. 지난해 일반 전형 경쟁률은 4:1이었으며 이 전형의 내신 성적 합격선은 150점 만점에 130~135점 수준이었다.
미래 인재 특별 전형은 교과 성적과 수상 기록이 제외된 학생부를 제출하고 자기소개서와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학생부에선 주로 출결과 봉사활동의 성실도 여부를 판단하며 심층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창업이나 취업 의지, 적성,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특별 전형은 학교마다 천양지차다. 전문 교과 관련 자격증 소지자나 해당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 수상자를 우선 선발하기도 하며 가업 계승자라고 해서 직계가족이 해당 학교와 동일 계열의 업종에 종사할 경우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식이다.

More Info 2019 서울 특성화고 전형 일정은?
✚ 특별 전형
원서 접수 11. 26(월)~11. 27(화)
발표일 11. 30(금)

✚ 일반 전형
원서 접수 12. 3(월)~12. 4(화)
발표일 12. 5(수)

✚ 전기고 추가 모집
원서 접수 12. 5(수)~12. 6(목)
발표일 12. 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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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등 (2018년 10월 8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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