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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885호

READER'S QUESTION

학교에서 성취도 분할 점수를 공개하는데요, 어떻게 산정하나요?

중학교는 성취도 평가 시 90점 이상이면 A, 80점 이상이면 B, 70점 이상이면 C입니다. 즉 동일한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다른 성취 기준이 적용되더라고요.
사회 교과는 90점 이상이어야 A인데 국어는 80점 이상, 수학은 75점 이상, 영어는 85점 이상이 A라고 들었습니다. 고교가 임의로 성취 기준을 정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학교 알리미에 들어가면 고교별로 성취도별 비율 차이가 큰데, 성취도별 비율이 정해져 있지는 않나요?
_강세미(47·서울 강북구 수유동)



고교는 과목별로 고정 분할 점수 또는 단위 학교 분할 점수 중 자율 결정
현재 고교는 성적표나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취도와 석차등급을 함께 기재합니다. 성취도는 어떤 기준에 의해 학생 원점수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형식이라면, 석차등급은 다른 학생과 비교해 성적의 위치를 부여하는 상대평가입니다. 그런데 성취도를 기재하는 방법은 중학교 때처럼 90점 이상을 A, 80점 이상을 B로 고정하는 ‘고정 분할 점수’ 방식과 ‘단위 학교 분할 점수’ 방식이 있습니다. 참고로 음악, 미술, 체육 교과는 80점 이상이 A, 60점 이상 80점 미만이 B, 60점 미만이 C로 세 단계로 표기합니다.
고교에서는 과목별로 고정 분할 점수 방식과 단위 학교 분할 점수 방식을 혼용해 사용하는데, 단위 학교 분할 점수란 해당 학교가 기준 분할 점수를 정하는 것입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자녀의 학교가 수학 75점 이상, 국어 80점 이상, 영어 85점 이상이 A라고 했다면 그 학교는 수학, 국어, 영어를 단위 학교 분할 점수로 산출하는 것이지요.
서울 중산고 박상훈 교사는 “중산고의 경우 영어를 제외하고는 고정 분할 점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교과와 달리 영어 교과는 85점 이상이 A, 70점 이상이 B가 될 수 있다. 교사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문항별 난도와 정답률을 입력하면 분할 점수가 산출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서울 용문고 최낙원 교감은 “용문고는 수학, 영어, 과학 등 주요 과목에 단위 학교 분할 점수 방식을 활용한다. 보통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나 평균 점수가 낮은 과목에 고정 분할 점수를 활용하면 성취도 D, E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거나 학생들의 학습 성취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시험 문제의 난도나 해당 학생들의 수준을 감안하는 단위 학교별 분할 점수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과목별로 분할 점수가 다르고, A~E의 비율 역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전합니다.
교사들이 분할 점수는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부에서 배부한 분할 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합니다. 즉, 프로그램에 시험 문제를 문항 특성에 따라 지식·이해·적용 영역으로 범주화하고 쉬움, 보통, 어려움 등 난도에 따라 문제 번호와 문항별 예상 정답률을 입력하면 분할 점수가 산출되는 것이지요.
서울 배명고 강인환 교감은 “성취도별 비율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보통 A와 E가 가장 적고, C로 갈수록 인원이 많다. A나 E가 40%를 넘지 말라는 권고 사항은 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다. 또한 고교별로 시험 난도와 학생 수준이 달라 성취도 분포가 다양하다”고 설명합니다. 참고로 단위 학교 분할 점수 산출은 시험지가 완성된 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전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지해야 합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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