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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호

WEEKLY BOOKS&ART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주춧돌이 되고 싶다면

경찰행정학부는 사회 안전에 대해 포괄적이고 다양한 차원의 융·복합 연구와 교육을 하는 형사사법 관련 학부이다. 경찰학·범죄과학·산업보안·교정학 등 각각의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경찰을 비롯한 급변하는 형사사법 분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사람을 존중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잘 도와주며 책임감·사명감·봉사정신이 강한 학생에게 적합한 학과다. 정의로운 사회의 일꾼을 꿈꾼다면 경찰행정학과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참고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부 홈페이지·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 학과 정보







경찰행정학과




조선의 힘
지은이 오항녕 펴낸곳 역사비평사 1만4천500원

조선 시대에 대한 오해, 왜곡, 무지, 부정적 시각을 반론하고 500년 왕조를 이끈 조선의 저력을 재평가한 책이다. 지은이는 “있는 그대로의 조선을 다시 읽고 조선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요소를 살펴봄으로써, 조선에 대한 무지와 왜곡에서 벗어나자”고 말한다.
이 책은 500년 이상 지속되었던 조선에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있었다고 말하며 조선 문치주의의 핵심인 경연 조선의 인프라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예치와 법치, 헌법과 경, 헌법과 강상, 대동법, 조선 문명을 이끌어간 성리학은 물론 광해군, 단종과 사육신의 복권 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까지 다시 살펴보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대동법’은 “골치 아픈 민생 문제, 특히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한 정책이었다. 200년에 걸친 조선의 대동법 추진 과정은 과연 국정 시스템의 혁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조선 시대가 지닌 힘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민생을 위한 국정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범죄의 탄생
지은이 박상융·조정아 펴낸곳 행복에너지 1만5천 원

이 책은 교도관 출신의 작가와 사법고시 합격 후 경찰의 길을 걸다가 2013년 경찰서장 퇴임 후 다시 법조계에 뛰어든 현직 변호사가 함께 들려주는 죄의 기원과 해법에 대한 얘기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사건들을 종류별로 면밀히 분석해 우리 사회 범죄의 민낯을 고발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과 해결책을 들려준다. 조정아 작가는 범죄의 주요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 하나씩 질문하고, 답변을 하는 박상융 변호사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일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 사회와 국민 개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 등 범죄의 경향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가 버리고 잊을 만할 때쯤 또다시 발생하는 강력범죄들. 이 책을 읽고 나면 범죄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사회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국민의 안녕과 행복한 삶을 위한 경찰 행정가의 지침서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내용은 무겁지만 대담 형식이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목민심서
지은이 정약용 엮은이 박지숙 펴낸곳 보물창고 1만1천 원

<목민심서>는 지방 수령, 즉 목민관의 정치 지침서로 정약용 자신이 벼슬살이를 하며 관리로서 겪었던 경험과 중국과 조선의 수많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마음을 다해 쓴 책이다. 정약용이 살았던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의 조선은 당쟁이 만연했고 국가 재정은 궁핍했으며, 관리들은 이를 이유 삼아 백성들을 탈취해 유민도 늘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약용은 실제적인 개혁을 위해 목민관의 부임부터 퇴임까지 도덕적 품성을 강조하며, 백성을 사랑하고 섬기는 목민관의 리더십을 들려준다.
정약용은 지방 수령의 직무에 대해 “크고 작음만 다를 뿐, 그 처지는 실로 나라를 다스리는 군왕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 리더십의 근본 조건은 능력이 아닌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도덕적 품성임을 강조한다. 현대의 경찰 행정가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학벌이나 경제력이 아닌 청렴과 배려, 자애 등 도덕적 품성과 자질일 터. 이 책을 통해 목민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 철학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목민심서>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청소년이 읽기 쉽도록 만들어졌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나는 오늘도 제복을 입는다
지은이 황미옥 펴낸곳 보물창고 1만3천 원

이 책은 경찰관이라는 꿈을 이뤘지만 뉴욕 주재관을 목표로 다시 꿈을 키우고 있는 현직 경찰 황미옥 경사의 이야기다. 황 경사는 미국 9·11 테러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경찰을 보면서 경찰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뉴욕의 할머니 집에서 살던 그녀는 한국에 건너와 방에 경찰 제복을 걸어두고 매일 경찰이 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시험준비 기간을 견뎠으며 2006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실시한 순경 채용 시험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지은이는 “경찰이 된 뒤의 꿈이 없는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주저앉지 않으려면 또 다른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지금 황경사의 꿈은 해외 한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도와주는 경찰청 뉴욕 주재관. 고된 지구대 생활 속에서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뉴욕 주재관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경찰 또는 행정 공무원을 목표로 삼아 달린다. 지은이는 도착한 곳은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꿈을 위한 도약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찰 공무원을 통해 더 넓을 꿈을 꾸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화제의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지은이 유발 하라리 옮긴이 전병근 펴낸곳 김영사 2만2천 원

지은이의 전작 <사피엔스>는 보잘것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라는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과거를 개관했고 <호모 데우스>는 어떻게 인류가 결국에는 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추측하며 미래를 탐색했다면 이 책은 현재의 인류를 살펴본다.
‘제1부 기술적 도전’ ‘제2부 정치적 도전’ ‘제3부 절망과 희망’ ‘제4부 진실’ ‘제5부 회복력’ 등 다섯 주제로 나뉘며, 자유 평등 종교 이민 테러리즘 전쟁 교육 명상 등 21가지 테마를 통해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들여다보고 2부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들을 폭넓게 살펴본다. 3부에서는 테러리즘의 위협과 전쟁의 위험, 분쟁을 촉발하는 편견과 증오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본다. 4부에서는 진실 개념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까지 세계의 전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의와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지 묻고, 5부에서는 이 혼돈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을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는 신기술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 신기술이 초래할 위협과 위험을 조망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이미 다가온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해봐도 좋겠다. 분량이 방대하지만 관심 영역부터 찾아가며 읽을 수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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