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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호

중학교와 달라도 너~무 달라

첫 아이 고교 입학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곧 고등학생이 될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입학 전 무엇을 준비하고 알아둬야 할지 고민이 적지 않다. 이미 고등학교에 진학했거나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몰라도 첫 아이가 고교 입학을 앞둔 초보 예비 고등학생 부모라면 걱정되고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중학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고등학교 학습부터 생활까지, 현직 고교 교사와 입시 전문가의 필수 조언을 담아봤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지명훈 부장교사(서울 선덕고등학교 홍보부) 자료 이투스평가연구소 참고 <고1 생활백서>







학습 편

□ 단위 수 이해하기
고등학교는 교육과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학부모가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 편제표에 적힌 ‘단위 수’ 라는 단어의 의미만 알아도 도움이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평균점수보다 내신 등급의 평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단위 수가 높은 주요 과목을 잘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죠. 일주일에 5시간 배우면 5단위, 3시간 배우면 3단위입니다. 국어나 수학처럼 단위 수가 클수록 수업을 많이 하고 시험 범위가 넓어져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졸업하려면 최소 204단위를 이수해야 하는데요. 3년간 총 6개 학기이므로 1학기당 34단위, 하루 6~7시간의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204단위 중 24단위는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수업 시간 중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 체험, 봉사 활동 등이 포함됩니다. 결국 이 단위 수에 따라 고교 유형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참고로 과학 중점 학급은 수학·과학 교과의 총 이수 단위를 전체 45% 이상으로 설계해 일반 과정(30%)보다 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 점검·대비하기
중학생까지는 전국 단위 평가 경험이 없지만,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는 자신의 학습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험입니다. 학부모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자녀와 함께 6월에 있을 학력평가의 목표를 세우거나, 고교 전반에 걸친 학습 로드맵을 설정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보통 3월과 6·9·11월에 학력평가를 실시합니다. 단, 서울 지역 고등학생은 3·9·11월에만 학력평가를 치르니 참고하세요. 고1에 처음 치르는 3월 학력평가의 시험 범위는 ‘중학교 전 교과 과정’으로 수학과 과학 교과는 심화 학습이 다소 필요한 정도라는 게 일선 교사들의 평입니다.


□ 내신 시험의 평가 방식 알기
원점수에 따라 A~E등급을 부여하는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상위누적(석차) 비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상대평가를 실시합니다. 어떤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0명이라면 상위 4%인 1~4등까지는 1등급, 상위 11%까지 해당하는 5~11등까지는 2등급입니다. 또 3등급은 23%까지, 4등급은 40%까지, 5등급은 60%까지, 6등급은 77%까지, 7등급은 89%까지, 8등급은 96%까지인데요. 단순히 내 시험점수만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에서 자신이 상위 몇 %에 해당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평가 방식은 현재까진 수능에서도 적용되니 꼭 알아둬야 합니다.


□ 선택 과목의 중요성 잊지 말기
예비 고1이라면 고교 선택 과목과 대입의 함수 관계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고1 때는 공통 과정을 배우고 고2와 고3 때 과목을 선택해 공부합니다. 경제수학이나 창의경영, 과제연구, 과학실험 등 진로 과목을 배울 수 있죠.
지역이나 고교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 ㅊ고의 전형별 대학 진학 유형을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 30%·학생부 교과 15%·논술 20%·정시 25%·실기 15%인데요. 정시는 재수생이 강세라 대부분의 고등학생은 종합 전형에서 승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에 기록된 선택 과목이 역량 평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이에 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어떤 선택 과목이 있는지, 자녀의 성향과 맞는 교과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두면 2학년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적잖은 도움이 될 겁니다.



생활 편

□ 달라진 시간표 알아두기
고등학생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에 등교하며 1교시는 8시 또는 8시 30분에 시작합니다. 수업 시간도 50분으로 중학교보다 5분 늘어요.
자율학습은 오전과 저녁 두 가지가 있는데, 오전엔 명상이나 독서를, 저녁에는 개별 자습을 중심으로 진행해요. 야간자율학습은 상당수 학교에서 시행합니다. 대부분 오후 6시 정도에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진행하며, 보통은 자율적으로 참여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일정 요일을 제외하곤 전교생 참여를 강제하기도 합니다.


□ 동아리 신중하게 선택하기
학교마다 다르지만, 동아리는 보통 3월 중순에 편성하고 3월 말에 확정을 짓습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상설 동아리를 구성해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자율동아리를 개설해서 활동합니다.
현 중3, 그러니까 2019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자율동아리에 가입 제한은 두지 않지만, 기재 가능한 동아리는 학년당 1개입니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일정이나 흥미, 적성을 고려해 동아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TIP 선배맘이 귀띔하는 고교생활 필수 용품

방석
고1 딸은 중학생 때는 교문 닫기 직전에 등교했는데 지금은 오전 7시에 집을 나서 오후 5시까지 교실에 앉아 있으려니 엉덩이가 아프대요. 의자에 묶는 방석을 사줬는데 푹신한 건 물론 겨울에는 보온 효과도 있어 좋대요. _송수연(46·서울 서초구 반포동)

배터리 교체형 LED 스탠드
고1 아들은 지역 단위 자사고에 다녀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는데, 자습실 칸막이 때문에 눈이 침침하다는 말을 듣고 배터리 교체형 소형 LED 스탠드를 구매했어요. _김윤지(44·서울 도봉구 쌍문동)

인터넷 강의(인강) 수강 겸용 전자사전
야간자율학습 때 인강을 수강하고 싶다는 딸을 위해 전사사전 기능이 있는 중소기업의 태블릿 PC를 구매했어요. 노트북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고 한 번 충전으로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대요. _최민정(49·서울 마포구 서교동)

세면도구
중학생 때와 달리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아들이 세면도구를 챙겨달라고 하더군요. 깔끔한 편은 아닌데 얼굴에 피지가 많아서인지 여드름이 더 늘었다며 불평을 하더군요.
여름엔 머리도 감는다는데….
개운해서 좋다고 하네요. _오지현(47·서울 노원구 하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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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등 (2019년 01월 8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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